제4회 제주 국제 인라인스케이팅 대회 XVIL(xvil) | 추천 4 | 2005-02-26
http://www.jejuinline.org
 제주 국제 인라인 대회 참가기 류화성(marsryu) , 2005-07-13

출쳐 : http://www.mykic.com/marsryu/

색다르게 인라인 시즌을 시작하고, 최근 일상에서 쌓인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제주도 국제인라인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하고, 일정을 수립하였다.

3/11(金) 19:30 서울 출발, 3/13(日) 20:40 제주출발!

- 부푼 마음의 첫날

출발 당일 18시 정시 퇴근이라는 모험을 감행하고, 김포 공항으로 향하였지만 금욜일이서 인지 지옥철에 1시간 이상 시달리고 여유 없는 시간으로 간단한(?) 구보를 해서 공항에 도착하니 몸은 이미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티켓팅, 수하물 접수, 보안 검색 등을 마치고 정시에 탑승하여 몸을 좌석에 잠시 맡겼나 싶더니 제주 공항이라는 도착 방송이 나와 시간 확인 결과, 1시간 동안 시체 놀이를...☞☜
(Tip : 비행기 탑승時에는 렌치 반입이 되지 않으니, 해외 로드시 참고하시기를 ㅋㅋ)

21시에 교보 UMC 카드로 예약한 New EF 쏘나타를 인도 받고(보험까지 \69,800), 허기진 순대를
제주시청 부근의 돼지등뼈찜집에서 푸지게 채웠다. 처음 접해보는 음식이었지만 찜닭 소스와 돼지
등뼈의 조합이 의외로 신선했고, 신선한 해산물이 독특한 맛으로 미각을 자극했다.

3번째 방문한 제주라 지리는 알았지만 렌트가 회사(SK 카티즌)에서 무상으로 임대해준 Nate Drive
성능을 시험해 보고자 도착지인 해비치 리조트(이하 해비치)의 정보를 음성으로 인식(문자인식 가능)
한 후 무념의 상태로 표선을 향하였? 12번 → 97번 국도를 거쳐 가는 도중 쏟아지는 눈발을 무시했지만 갈수록 굵어지고, 싸나워지는 녀석을 보니 나도 모르게 "띠발"을 연발하며 일요일에 참가할 마라톤 대회의 성사 여부가 걱정이 되었다.

40여분의 안전(^^) 운전 후 눈앞에 펼쳐진 해비치의 야경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너무 저렴한 가격(2박 140,000)에 과분한 숙소를 얻고보니 새삼 애사심이 강해지더라!
프론트에서 바닷가쪽 객실로 체크인 후 시간을 보니 23시 무거운 맥주 파티로 첫날밤은 알콜과 어리저운 동침...

- 우울한 둘째날

다음날 오전 7시 최근 운동 부족 및 내일 대회 준비을 위하여 해비치 주위 해안 도로를 구보하는 도중
쏟아지는 함박눈과 동시에 쏟아지는 "띠발" 퍼레이드로 오전 운동을 마감했지만 서울쪽에서 느낄 수 없는 하얀 눈송이와 파란 바다, 검은 현무암 해변이 조화를 이뤄 묘한 매력을 느꼈다.

조식은 오조리에서 유명한 전복죽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제주 여행의 Highlight인 우도 입도를 위하
여 성산항으로 향하였다. 대합실內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적은 것으로 보고 부지런을 떤 당연한 결과
로 스스로 자족한 찰나, 강풍으로 인한 풍랑 주위보로 출항 정지라는 안내를 보고 무너졌다!
'마라톤 대회는....ㅡ.ㅡ'

긴급 회의로 여행 계획을 '우도 방문 익일 연기, 동서 내륙 관광'으로 변경하였다.
제주도의 해안은 서애월, 동종달이다. 종달리의 해안 도로에 비친 풍경과 바다의 모습은 우아한 여자
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언제 보아도 비취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은 한폭의 그림을 보는 영광을 주었다.

아쉬운 이별을 고하고 비자림을 거쳐 산굼부리로 향하는 길 옆에 높게 솟은 이름모를 침엽수들과 그
사이 사이를 헤치고 나오는 맑은 햇살에 포근함을 느끼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였다는 Miss
네(Nate Drive의 음성 안내는 여성)의 멘트에 정신을 차렸다.
풍성한 억새와 분화구 내의 울창한 수풀을 자랑하는 산굼부리의 입장과 동시에 쏟아지는 폭설에 속
절 없이 "띠발"을 연발하며, 정상으로 올랐다. 강풍과 눈보라에 힘은 들었지만 볼때마다 기막히게 조
화를 이루는 주위 경관, 넓은 억새밭을 감상하며 거칠어진 마음을 다스렸다.

추위와 운전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려 서귀포 "해물 뚝배기"집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5.16 도로에 진압하는 순간 더욱 굵어지는 눈보라는 가시거리를 더욱 짧게 하였고, 급기야 도로에 쌓인 눈이 결빙 되어 운행하는 차량 모두 거북이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순간에도 머리속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뿐이었다. 한라산 기슭은 벗어나 서귀포 목적지에 도착해서 맛난 점심을 먹고, 서귀포 월
드컵 구장으로 향하였다. 이상하게 이동시에는 맑은 하늘이 목적에 주차만하면 매서운 눈보라로 바
뀌어 많은 상념을 안겨주었다. 보수가 끝난 말끔한 모습과 파아란 잔디, 서귀포 앞바다와의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정말 아름다운 구장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중문 제주컨벤션센터로 이동 후 신비한 풍파의 부산물인 주상절리(지삿개) 풍경과 호텔 신라 쉬리벤
치, 호텔롯데 조형 관광을 마친 후 낙조를 보기 위하여 수월봉으로 이동했다.

이동중에도 쉼없이 쏟아지는 눈발과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교통상황을 보며 대회 참가 의지를
접었다. 폭설로 1100도로 및 5.16 도로가 전면 통제 되었다는 우울한 소식을... 3월의 제주도는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곳인데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강풍과 눈보라가 심하는 현지인의 조언도 포기에
일조하였다.

제주도의 바람은 전통적으로 북서풍이며 북쪽 및 서쪽 해안도로의 바다는 남성다운 거친면이
강하고, 남쪽 및 동쪽 해안도로의 바다는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이 적어 부드럽고 감칠맛나는 바다
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중적인 섬이다. 서쪽의 애월리는 밀접한 해안과 긴 길이로 많이 사랑을 받는
해안도로로 유명하나 수월봉 및 차귀도의 해안도로는 멋진 모습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져
서 한가로움을 맛 볼 수 있는 잇점도 있다.

강풍으로 정상의 정자까지 오르지도 못하고 방풍림 뒤에 몸을 숨기고 가지 사이로 절경을 맛보며 아
쉬운 둘째날 관광 일정을 접었다.

저녁으로 서귀포 매일시장內에 위치한 오겹살 집으로 향하였다.
제주도 돼지라 육질은 당연히 좋고, 독특하게 맛의 오뎅 된장국을 써비스로 주는 곳이다.
소스와 같이 나오는 생양파와 오뎅을 같이 먹다보면 모든 시름을 잊게 만드는 오묘함을 주는 음식이
다. 제주도 김치는 대부분 강한 젓갈을 많이 첨가하여 내륙 사람들이 섭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만 이집의 김치는 무리없이 좋은 맛을 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마라톤 참가까지 접었기에 부담없이 많이 부드러워진 순한 한라산(예전에는 공업용 알콜 수준^^)도 한잔한 후, 부담없이 해비치로 향하였다. 방으로 가기전 마지막 날이라는 서글픔(?) 때문인지 맥주
까지 동하여 1.6ℓ PET까지 싸악 비우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 운명의 마지막날

어차피 오전에 대회장에 가서 기념품만 수령하고, 마지막날 관광을 하려 했기에 9시쯤 느지막히 기상
하여 간단한 서양식 조식(빵 & 제주 우유 ㅋㅋ)을 마치고, 종달리 우도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어김없이 눈발은 계속 흩날리고 도로는 축축하고... 아쉽지만 참가는 내년으로 미룬다는 생각으로 부
담없이 주변 풍광을 보며 느긋하게 가는 순간 이상한 광경들이 연출 되었다. 성산을 지나 대회장 근처
에 가까워 갈수록 바닥은 거의 말랐고, 대회 준비가 모두 완비 되어 있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며 대회
장에 도착해 보니 준비가 한창 이었다. 마지막날까지 "Ai~띠발"을 연발했다.

10:30 출발인데 9:30 도착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보니 몸두 못풀고, 전날의 과음으로 몸은 무거워
5분간 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을 하였다. 어차피 기록보다는 즐란질(즐거운 인라인질)을 하러
온 것 이기에 몸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여느 대회와 달리 제주대회는 제주도 동호회 연합에서 주관을 한다.
대행업체가 주관하는 여타 대회와 달리 세련되지 못하고, 투박한 진행이지만 소수 참가자의 따듯함과 주변 현지인들의 환대를 받을 수 있는점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대회이다.

일식이 있는 데몬들과 가변운 인사를 하고 출발선에 정렬하니 앞에서 3번째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중 가장 앞쪽이어서 당황하여 뒤를 보았지만 채 10줄도 않되는 소규모(전체 참
가자 약 500명) 인원이라 앞쪽이라도 별 메리트가 없어 보였다^^

반대편에서 5Km, 12Km 출발이 지연되어 23Km 출발도 20여분 지연된 후에야 출발이 가능하였다. 출
발과 동시에 튕겨나가는 이들을 보며 죽을 듯이 선두팩에 합류하였다.

5.6Km까지 거품 물려 쫓아 가던 중 오른쪽 2번 바퀴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서 슬쩍 보니 2번 액슬이
풀려지려고 한다. 여러개의 과속 방지턱을 넘으며 셋다운을 너무 강하게 한것이 원인인 것 같았다.
죽을동 살동 쫓아 왔는데 또 다시 흐르는 장탄식..."Ai~띠발!"

렌치도 두고와서 난감했고 노면도 좋지않아 일단 12국도 합류점까지 가기로 결정한 후 팩에서 이탈
했다. 이탈과 동시에 불어대는 제주의 북서풍의 가혹함을 느끼며 엉금엉금 2Km를 간 후 도로 경계석
에 앉아 프레임 상태를 보니 나사산을 뭉개어 지지않아 다행이었다. 엄지 손가락으로 최대한 액슬을
조인 후 다시 출발하였다. 정비 중에 후미팩들의 따듯한 인사말도 많은 힘을 주었다!

하도리 교차로까지 약 5Km 동안 여러개의 업힐과 북서풍으로 사경을 헤매이며 주행을 하였다. 지금
까지 참가한 가장 힘든 코스는 작년 FEZ 마라톤 대회였지만 그보다 몇배 힘든 고통을 안겨준 구간이
었다. 인천의 바람은 제주도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푸쉬를 하지 않으면 몸이 뒤로갈 정도니...

5


no.
평가.
제 목 작성자 날짜
동의/반대
27
제주 국제 인라인 대회 참가기 marsryu 2005-07-13 0/0

회사소개 | 매장안내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상해보험